제주 애월읍에 자리 잡은 카페 〈플로레종〉에서 매혹적인 피아노 선율이 들린다.
마치 동화 속 음악당 같은 카페 건물을 둘러싼 초록 정원에 고양이들이 모여든다. 배려 깊은 주인장이 가져다 놓은 물그릇의 물도 먹고 따뜻한 햇볕에 일광욕도 즐기며 카페 손님들과 눈맞춤도 한다.

카페 〈플로레종〉은 예쁜 정원에 와 있는 듯한 내부의 모습보다 더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이 있다. 바로 큼직한 창문 옆 벽 모서리에 위치한 멋진 피아노 한 대이다.
그래서 이 작은 카페에서는 종종 음악 스테이지도 열리고 다양한 작은 문화행사들이 열리곤 한다.
카페 〈플로레종〉에서 디저트와 차를 즐기며 음악을 듣거나 전시를 보는 것은 제주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소하지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.


이 카페 〈플로레종〉에서 열렸던 가브리엘 스테이지 @제주 #1의 시간은 어슴푸레한 제주의 저녁 시간과 어우러지며 동화 속 이야기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.
그리 크지 않은 〈플로레종〉의 공간은 가브리엘 스테이지의 관객들로 가득 찼고, 입구에서 예약을 확인하며 리셉션을 거치는 관객들의 얼굴에서 기분 좋은 궁금함과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.

카페 〈플로레종〉의 가브리엘 스테이지는 음악의 선율들이 〈플로레종〉 내부의 단아하고 세련된 벽들을 타고 번지듯이 가는 느낌이 좋았다. 아마 다른 음악 콘서트나 전시회가 〈플로레종〉에서 열릴 때도 이런 분위기일 것 같은 기대감이 생각나기도 했다.
제주 해변에는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다양하고 많은 카페들이 있다.
그런데 제주의 호젓한 산길 속에 자리 잡은 카페 〈플로레종〉은 어떤 동화 속 이야기에 나오는 그런 설렘이 있는 공간인 것 같다. 특히 프랑스 속담에 나오는 ‘개와 늑대의 시간’같은 때에 오면 더욱 운치 있는 공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.(그냥 저녁노을 직전에 오면.. ^^;)

참, 카페 〈플로레종〉 창가에 있는 피아노는 누가 연주하는지 궁금할 것 같다.
〈플로레종〉 사장님이 ‘피아니스트’라는 것을 깜박 잊을 뻔했다.


카페 플로레종

  • 주소 :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특별자치도 애월읍 유수암로 103
  • 전화번호 : 064-799-0508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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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브리엘 스테이지